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이제훈과 유해진의 뜨거운 감정 연기가 맞붙는다. 영화 '소주전쟁'이 배우들의 앙상블을 자랑하며 초여름 극장가 흥행 전쟁에 나선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소주전쟁'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이제훈과 유해진, 손현주와 더불어 할리우드 배우로 이번 영화에 특별출연한 바이런 만이 함께 했다.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종록(유해진)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제훈)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배우 유해진은 국보소주를 지키고자 노력하는 국보소주의 재무이사 표종록을, 이제훈이 국보그룹의 M&A를 위해 한국을 찾은 글로벌 투자사 솔퀸의 직원 최인범을 연기했다. 또한 손현주가 파산 위기에 몰린 국보그룹 회장 석진우, 최영준이 위기관리에 탁월한 법무법인 대표 변호사 구영모, 할리우드 배우 바이런 만이 글로벌 투자사 솔퀸의 홍콩 본부장 고든 역을 맡았다.

이제훈은 글로벌 투자사 직원 역을 맡은 만큼, 극 중 상당 부분의 대사를 영어로 소화했다. 이날 그는 "부담된 부분은 아무래도 영어 대사가 어려운 것이 많아서 이걸 어떻게 소화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여기저기서 많은 조언을 받았고, 영어 대사를 코칭해주시는 선생님에게 녹음해달라고 해서 억양과 빠르기 등을 세세하게 작업해서 굉장히 열심히 했다, 달달 외운다고 해야 할까, 그렇게 하면서 연습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바이런 만은 이제훈과의 호흡에 대해서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나보다 영어를 잘하는 것 같다, 철저한 준비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오래가는 기억이 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런 만은 이번 영화의 개봉을 위해 내한했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중국계 배우로 영화 '빅쇼트'(2016) '스카이스크래퍼'(2018) '방콕 크리미널'(2018) 등에 출연했다.
이날 바이런 만은 "한국 배우들과 멋진 배우들과 함께 촬영한 기간은 배우 인생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한국에서 3개월간 2년 전에 촬영했고, 2년 만에 다시 온 건데 두 번째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하고 멋진 배우들과 함께해 매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영화 속에서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 이제훈에 대해 "사과하자면 처음에 이제훈이 누군지 몰랐고 얼마나 유명한지 몰랐다"며 "그래서 더 배우 대 배우로 현장에서 함께 일했고 연기하면서 매일 이제훈이 얼마나 철저히 준비하는지 보며 감탄했다"고 칭찬을 건넸다.
유해진은 최근 개봉한 '야당'에 이어서 또 한 번 '소주전쟁'으로 관객들을 찾게 됐다. 그는 이 영화에 대해 "생각할 부분이 많이 있는 영화라는 생각을 했다, '오락 영화 잘 봤다' 이러지는 않으실 거 같다, 그래서 나는 약간의 숙취가 있는 영화 같다고 생각한다"며 "어제 술을 그렇게 먹었는데 오늘 말짱해 하는 영화가 아니라, 어제 내가 무슨 일이 있었지, 이런저런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제훈은 이번 영화에서 함께 한 선배 배우들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그는 "(유)해진 선배님은 진짜 최고의 파트너였다"고 했고, 손현주에 대해서는 "최근에 본 모든 영화를 통틀어 최고의 빌런이었다, 볼 때마다 나쁘다고 생각되는데 너무 재밌고 영화에서 활력소를 불어넣어 주셔서 영화가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배우들의 다양한 앙상블 만끽할 영화라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한편 '소주전쟁'은 오는 3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