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계 큰 손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오일 머니'를 앞세워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영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토트넘은 이 제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영국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9일(한국시간) "사우디 클럽들이 손흥민을 영입 대상에 올려놨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등 중동 클럽들이 손흥민에 러브콜을 보내는 건 최근 2년 동안 꾸준히 있어왔던 일인데, 문제는 토트넘 역시 이 러브콜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토트넘은 이번 여름 거액의 제안이 들어오면 손흥민 이적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알나스르에서 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곧 사우디를 떠날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사우디 클럽들은 손흥민이 호날두를 대신해 사우디 리그를 상징하는 새 스타가 될 것이라 믿고 있다. 손흥민은 한국과 동아시아 팬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는 '아이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동안 손흥민은 사우디 등 비유럽 국가에서 제안이 올 때마다 정중하게 거절하면서 "아직 유럽에서 더 뛰고 싶다. 유럽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손흥민이 말했던 '해야 할 일'은 바로 유럽 무대에서 우승이었는데,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하며 그 숙원을 이뤘다.
이제는 사우디의 제안에 다른 답을 고민해도 되는 시기다. 게다가 토트넘까지 이적을 적극적으로 고려한다면, 이적은 급물살을 타게 될 수도 있다.
또 다른 영국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과거처럼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는 토트넘의 주급 순위에서 최상위권에 속해 있다. 지난 세월에 대한 존경심만으로 재계약을 제안하는 건 현명한 사업적 결정이 아니다"라면서 손흥민의 이탈을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해 토트넘과 장기 재계약 없이 1년 연장 옵션만 발동, 2026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이적 기간이 남은 만큼 토트넘은 이적료를 벌어들이면서 손흥민을 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