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인절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이 한 달 동안의 결장을 끝으로 빅리그에 복귀한다. 사진은 LA에인절스에서 활약 중인 트라웃의 모습. /사진=로이터

'유리몸' 마이크 트라웃(LA에인절스)이 드디어 빅리그로 돌아온다.

30일(이하 한국시각) MLB닷컴에 따르면 에인절스는 이날 트라웃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외야수 매튜 루고를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구단은 오는 31일 트라웃을 빅리그로 콜업한다고 밝혔다.


트라웃은 지난 1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무릎 통증을 느꼈고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약 한 달 동안 휴식과 재활을 거친 트라웃은 최근 복귀 준비를 끝마쳤다.

트라웃은 에인절스 역사상 최고의 타자 중 한명이다. 2011년 에인절스에서 데뷔한 트라웃은 빅리그 통산 154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7 387홈런 972타점 113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86을 기록한 강타자다.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 아메리칸리그 MVP, 올스타 11회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다만 부상 경력도 화려하다. 트라웃은 2021년 종아리 부상, 2022년 허리 부상, 2023시즌 손목 골절, 2024년 무릎 부상로 많은 경기에 결장했다. 네 시즌을 종합해보면 648경기 중 266경기 출전에 그쳤다. 절반 이상은 결장한 셈이다.


무릎 반월판 수술을 마치고 복귀한 트라웃은 올시즌을 앞두고 포지션도 변경했다. 주 포지션인 중견수 대신 수비 부담이 덜한 우익수와 지명타자로 변신했지만 그의 무릎은 올시즌도 말썽을 부렸다.

올시즌 성적도 좋지 않다. 트라웃은 부상 전까지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9 9홈런 OPS 0.727을 기록했다. 여전히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힘은 보여줬지만 컨택 능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