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완창판소리 '이선희의 춘향가'(국립극장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내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소리꾼 이선희가 오는 6월 '춘향가'를 완창한다.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은 6월 2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완창판소리 이선희의 춘향가'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김소희제 판소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선희 명창이 만정제 '춘향가'를 완창하는 자리다.

만정제 '춘향가'는 김소희(1917~1995) 명창의 호 '만정'에서 유래한 유파로, 비극적 정서가 두드러지며 섬세한 음악 구성과 시김새(장식음) 등 기교적인 요소가 특징이다.


이선희 명창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6세 때부터 판소리?판소리고법?한국무용?가야금 등 다양한 전통예술을 배웠다. 7세에는 이지오 명창에게 박동실제 '심청가'를, 감남종 명고에게 판소리고법을 사사하며 본격적인 소리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중학교 3학년 때 상경해 안숙선 명창 문하에서 만정제 '춘향가'를 비롯해 강도근제 '흥보가', 정광수제 '수궁가'를 익혔다.

각종 경연대회에서 실력을 입증했다.1995년 동아국악콩쿠르 학생부 금상,1999년 동아국악콩쿠르, 온나라국악경연대회에서 수상했다. 또 2023년 제35회 목포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중견 명창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에 출강하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고수는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이수자인 정준호, 해설과 사회는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이 맡는다.


한편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1984년 신재효 타계 100주기를 추모해 시작된 후 1985년부터 정례화돼 40년간 이어지고 있다. 당대 최고의 소리꾼들이 거쳐 간 무대로, 소리꾼에게는 최고 권위의 판소리 무대를, 관객에게는 명창의 소리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