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1 우승팀 PSGⓒ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4-25시즌 유럽 축구를 마무리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펼쳐진다. 이 한 판으로 챔피언스리그 트로피와 막대한 상금의 주인공이 가려질 뿐만 아니라 각종 타이틀과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의 향방도 결정될 수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인터 밀란(이탈리아)은 6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단판으로 진행되는 결승전에서 승리하는 팀은 빅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와 함께 우승 상금 2150만파운드(약 400억원)를 가져갈 수 있다.

PSG 입장에서는 더욱 탐날 수밖에 없는 우승컵이다. PSG는 지난 2011년 카타르 왕족 자본에 인수된 뒤 꾸준하게 유럽 정상을 두들겼다. 이를 위해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데려왔지만 2019-20시즌 기록한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PSG, 창단 첫 챔스전 우승과 트레블 노린다


5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오른 PSG가 승리한다면 구단 역사상 최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더불어 구단 최초이자 프랑스 팀 최초로 트레블, 유럽을 통틀어서 9번째 트레블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PSG는 앞서 프랑스 리그1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에서 우승을 차지, 더블을 달성했다.

앞서 셀틱(스코틀랜드)을 시작으로 아약스, PSG 에인트호번(이상 네덜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 인터 밀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한 시즌 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1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인터 밀란.ⓒ AFP=뉴스1

올 시즌 세리에A에서 준우승에 그친 인터 밀란은 트레블을 달성했던 2009-10시즌 이후 15년 유럽 정상에 오르며 4번째 우승을 노린다. 인터 밀란이 우승하면 역대 7번째로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을 달성한 팀이 된다.

인터 밀란은 지난 2022-23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지만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당시 인터 밀란을 제쳤던 맨시티는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 정상에 올랐고, 트레블을 기록했다.

◆인터 밀란 우승 시 역대 7번째 UCL 4회 우승 달성

결승전 결과에 따라 한 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의 주인공 향방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등 메이저 대회가 없는 시즌에는 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에서 발롱도르 수상자가 나왔다.

현재까지 PSG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의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이 높은데, 인터 밀란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도 경쟁자로 꼽히고 있다. 뎀벨레는 챔피언스리그에서 8골 4도움을 작성하는 등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33골 11도움을 작성 중이다. 마르티네스는 챔피언스리그 9골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2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PSG가 우승한다면 뎀벨레가 생애 처음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인터 밀란이 유럽 정상에 오른다면 마르티네스를 비롯해 라민 야말, 하피냐(이상 바르셀로나) 등도 발롱도르 수상을 놓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즌 후반기 들어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PSG 이강인은 결승전에서도 선발 출전이 어려워 보인다.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가동한 PSG는 시즌 막판 중요 경기에 주축 선수들을 내보내며 확실한 승리를 챙기고 있다. 최근 중요 경기에서 결장이 잦았던 이강인은 시즌 최종전에도 선발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혹여 교체 멤버로 뛰더라도 출전 시간이 길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이 결승 무대를 밟으면 박지성, 손흥민에 이어 한국인 선수 중 세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하게 된다. 만약 팀이 승리하면 2007~2008시즌 박지성(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역대 한국 선수 2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