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6월 A매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명섭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일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이라크 출국길에 오른다.

1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26명의 소집 인원 중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21명이 이날 홍 감독 등 코치진과 함께 출국할 예정이다.


중동에서 뛰고 있는 권경원, 원두재(이상 코르파칸)와 조유민(샤르자), 박용우(알아인)는 귀국하지 않고 현지에서 곧바로 이라크로 합류한다. 이강인 역시 프랑스에서 곧바로 이라크로 향해 3일 가장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전쟁 중인 이라크는 외교부가 지정한 여행 금지 국가로, 대한축구협회는 인원을 최소화하는 등 만반의 준비로 이라크 원정길을 준비하고 있다. 6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이라크와의 경기가 끝나는 대로 곧바로 전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홍명보호는 아시아 3차 예선 B조에서 승점 16(4승 4무)으로 선두에 올라 있다. 다만 2위 요르단(승점 13), 3위 이라크(승점 12)와의 격차가 3~4점이라 아직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단계는 아니다.


그래도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만 더해도 한국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이라크 원정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부담 없이 치르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전은 월드컵 3차 예선 남은 2경기 중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더운 날씨와 체력 부담, 준비 기간 등 모든 걸 고려해서 선수를 선발했다. 이번 경기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동기부여가 있다. 이번 경기에 집중해서 원하는 목표를 먼저 이루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