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간판선수 손흥민(33)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또 불거졌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일(한국시간) 이적시장 루머를 다루는 기사에서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은 사우디 프로 리그 여러 구단의 주요 영입 대상"이라며 손흥민의 사우디행을 점쳤다.
이 매체는 "사우디 리그는 손흥민과 같은 실력 좋은 선수를 영입해 새로운 국제 시장 진출을 꾀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10년 동안 꾸준히 활약했고, 이번 시즌에는 주장 완장을 달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이어 'ESPN'은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이별을 꺼리고 있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제안받을 가능성이 높아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해외 매체들이 손흥민의 사우디행을 점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달 29일 "알나스르에서 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곧 사우디를 떠날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사우디 클럽들은 손흥민이 호날두를 대신해 사우디 리그를 상징하는 새 스타가 될 것이라 믿고 있다. 손흥민은 한국과 동아시아 팬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는 '아이콘'이기 때문"이라며 이적설에 힘을 실었다.
그동안 손흥민은 사우디 등 비유럽 국가에서 제안이 올 때마다 정중하게 거절하면서 "아직 유럽에서 더 뛰고 싶다. 유럽에서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손흥민이 말했던 '해야 할 일'은 바로 유럽 무대에서 우승이었는데,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하며 그 숙원을 이뤘다.
이제는 사우디의 제안에 다른 답을 고민해도 되는 시기다. 게다가 거절하기 힘든 '오일머니'의 천문학적 이적료와 연봉이 더해진다면, 이적은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해 토트넘과 장기 재계약 없이 1년 연장 옵션만 발동, 2026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