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린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제치고 메이저리그(MLB)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롤리는 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4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23호 홈런을 터뜨렸다.
롤리는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크리스 페덱의 초구 낮은 커브를 걷어 올려 외야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지난달 31일 미네소타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4개)을 때린 롤리는 총 23개를 기록,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오타니(22개)와 애런 저지(21개·뉴욕 양키스)는 이날 맞대결에서 나란히 무안타에 그쳐 홈런을 생산하지 못했다.
롤리의 경기당 평균 홈런은 0.4개로, 이 페이스면 64홈런이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포수 최초 50홈런 기록 달성도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롤리는 두 번째 시즌부터 주전 포수로 발돋움했다. 특히 장타력을 뽐내며 2022년부터 매 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애틀 구단 사상 처음으로 포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6년 총액 1억 500만 달러 조건으로 장기 계약을 맺었다.
한편 시애틀은 9회말 1사 3루에서 터진 랜디 아로자레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32승 26패가 된 시애틀은 휴스턴 애스트로스(32승 27패)에 0.5경기 차 앞서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