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학연과 정지소(오른쪽)가 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태양의 노래'(감독 조영준)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태양의 노래'는 한밤중에만 데이트할 수 있는 미솔(정지소 분)과 민준(차학연 분)이 음악을 통해 서로 사랑에 빠지며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 나가는 뮤직 로맨스다. 2025.6.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여년의 세월을 통과한 레전드 '음악 멜로'가 배우 정지소, 차학연이 주연한 한국 영화로 새롭게 태어났다. 한국 영화로 리메이크된 '태양의 노래'는 우리나라 젊은 관객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태양의 노래'(감독 조영준)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영준 감독과 주연 배우 정지소, 차학연이 함께 했다.

'태양의 노래'는 XP증후군 때문에 한밤중에만 데이트할 수 있는 미솔(정지소)과 배우의 꿈을 키우는 민준(차학연)이 음악을 통해 서로 사랑에 빠지며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뮤직 로맨스다. 2007년 나온 일본 영화 '태양의 노래'의 한국 리메이크 작품이며 할리우드에서도 '미드나잇 선'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된 바 있다. 더불어 이번 영화는 악뮤의 이찬혁의 음악 감독 데뷔작이기도 하다.


배우 정지소가 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태양의 노래'(감독 조영준)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감독님 칭찬에 부끄러워 하고 있다. '태양의 노래'는 한밤중에만 데이트할 수 있는 미솔(정지소 분)과 민준(차학연 분)이 음악을 통해 서로 사랑에 빠지며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 나가는 뮤직 로맨스다. 2025.6.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차학연이 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태양의 노래'(감독 조영준)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태양의 노래'는 한밤중에만 데이트할 수 있는 미솔(정지소 분)과 민준(차학연 분)이 음악을 통해 서로 사랑에 빠지며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 나가는 뮤직 로맨스다. 2025.6.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번 영화에서는 정지소가 평범한 일상이 가장 소중한 싱어송라이터 이미솔을, 차학연이 배우를 꿈꾸는 해바라기형 남자 김민준을 연기했다. 두 사람 모두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멜로 연기에 도전했다.
이날 정지소는 "다른 장르물보다 로맨스가 내게는 더 어렵게 다가왔다"며 "(차)학연 배우님이 더 친근하게 편하게 해주시고 오빠인 만큼 리드도 잘 해주셔서 편안하게 했다, 로맨스도 있지만 청춘들의 의리 이런 것도 있고 오빠를 많이 따라가면서 예쁜 장면이 자주 나왔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또한 "로맨스는 내가 이 영화를 찍을 때는 연애 감정을 잘 몰랐다, 모르고 하니까 많은 분께 공감을 얻고 싶은데 아무래도 연기를 할 때 그런 걸 할 때 중요하다 보니 그런 게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조영준 감독이 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태양의 노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태양의 노래'는 한밤중에만 데이트할 수 있는 미솔(정지소 분)과 민준(차학연 분)이 음악을 통해 서로 사랑에 빠지며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 나가는 뮤직 로맨스다. 2025.6.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차학연은 "이렇게 말하면 식상하다 느끼실 수 있지만, 저는 (정)지소 배우가 연기한 미솔 덕분에 그림들이 이쁘게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지소가 미솔이라는 캐릭터를 덤덤하게 표현하려고 한다, 아픔이 있지만, 그런 부분에서 안쓰러운 느낌이 배가 됐다, 지소가 그리는 미솔이가 잘 이끌어줘서 감독님과 지소에게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학연은 이번 영화가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다. 그는 스크린 데뷔작을 찍은 것에 대해 "일단 너무 떨렸다, 영화가 개봉하고 보여드리기까지 일주일이 떨려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혼자 전전긍긍하면서 봤다"며 "사실 늘 그렇다, 내가 내 연주를 할 때마다 부족하다 느끼고 이렇게 하면 좋을 걸 후회가 남기도 한다"고 밝혔다.


배우 차학연(왼쪽부터)과 정지소, 조영준 감독이 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태양의 노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태양의 노래'는 한밤중에만 데이트할 수 있는 미솔(정지소 분)과 민준(차학연 분)이 음악을 통해 서로 사랑에 빠지며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 나가는 뮤직 로맨스다. 2025.6.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번 영화는 악뮤 이찬혁이 음악 감독을 맡았다. 이찬혁은 '조각별'부터 '옐로우 데이'(Yellow Day) '이럴 때마다 상상해' '사랑을'까지 영화 속에 나오는 네 개의 곡을 작사, 작곡했다. 정지소는 "음악 감독님이 주문하신 것도 그렇고 최대한 미솔이의 색깔, 순수한 느낌, 기교가 많지 않고 성숙하지도 않고, 너무 많은 감정이 들어가지도 않은 듯한 느낌으로 불렀을 때 순수한 미솔의 모습이 더 나오고 가슴이 찡하게 예뻐 보이는 게 있더라, 그렇게 가창했다"며 영화 속 자신이 직접 가창한 노래들에 관해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찬혁에 대해 "음악 감독님께서 어떤 노래는 동요처럼 불러달라고 하신 것도 있었고 어떤 노래는 순수하게 불러달라고 하기도 했다"며 "디테일한 주문들이 있으셨는데 그런 주문을 받고 음악을 들어보니 영화와 매치했을 때 짠, 하고 미솔이의 매력이 더욱 커지는 부분들이 있었다, 감독님도 음악 감독님도 그렇고 두 분이 서로 소통을 많이 하시고 내게 알아듣게 잘 설명하며 해주셔서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한편 '태양의 노래'는 오는 6월 1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