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3일 열린 KBO리그 대전 KT 위즈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9승(무패)째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코디 폰세가 KT 위즈 타선을 꽁꽁 묶고 다승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폰세는 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한화의 10-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17일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차전 이후 3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한 폰세는 시즌 9승(무패)으로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임찬규(이상 8승·LG 트윈스)를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아울러 평균자책점을 1.80으로 낮췄고, 탈삼진은 112개로 늘렸다. 두 부문 역시 1위다.

한화는 폰세의 활약과 응집력을 발휘한 타선을 앞세워 시즌 35승(24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이진영이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하주석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KT는 실책 5개로 자멸하며 완패했다.

퇴출 위기에 몰린 윌리엄 쿠에바스는 4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8실점(5자책)으로 반등에 실패했다. 쿠에바스의 평균자책점은 6.15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최하위다.

한화는 1회말 상대 수비 실책 3개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에는 한화에 행운이 따라줬다.

KT는 1사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박민석이 권동진의 중견수 앞 타구 때 뜬공으로 착각, 1루로 돌아가다가 허무하게 아웃됐다. 뒤이어 김민혁이 안타를 때렸기 때문에 KT로선 아쉬운 박민석의 본헤드 플레이였다.

폰세는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이정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화 이글스 이진영이 3일 열린 KBO리그 대전 KT 위즈전에서 5회말 시즌 5호 2점 홈런을 터뜨렸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는 3회말 1사 2, 3루에서 노시환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여 추가점을 땄다.

분위기를 가져온 한화는 4회말 무사 만루에서 상대 수비 실책과 문현빈의 적시타 등을 묶어 3점을 추가했다.

이어 5회말에는 이진영의 2점 홈런과 하주석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9-0으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KT는 9회초 무사 만루에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