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를 맞아 100세가 넘는 최고령 유권자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사진은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3일 충북 옥천군 최고령 유권자 이용금 할머니가 청산면 다목적회관에서 참정권을 행사한 후 큰 딸과 함께 투표장을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독자제공)

제21대 대통령선거를 맞아 100세가 넘는 최고령 유권자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3일 뉴스1과 뉴시스에 따르면 충북 옥천군의 최고령 유권자인 이용금 할머니(121)는 본투표일인 이날 청산면 다목적회관을 찾아 투표했다.


거동이 불편한 이 할머니는 큰딸 설윤자씨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소로 들어섰다.

이 할머니는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그리고 같은 해 3월 치러진 대통령선거 등 주요 선거마다 분홍색 스웨터를 입고 참정권을 행사해왔다.

이웃 주민은 "요즘 기력이 떨어져 외출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는데 건강한 모습으로 투표하러 오셔서 참 다행스럽고 반갑다"고 전했다.


이 할머니의 주민등록상 생년은 1904년으로 러일전쟁이 발발한 해로 121세다. 다만 실제 나이는 이보다 10여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딸 설 씨는 "일제강점기 시절 어머니의 호적이 잘못 기재됐지만 정정하지 못한 채 살아오셨다"고 설명했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는 100세를 맞은 오무식·김두리 할머니가 투표에 참여했다. 사진은 제21대 대통령선거일인 3일 오전 울산 울주군 온양읍 제1투표소에서 오무식(왼쪽),김두리(100세)어르신들이 투표를 한 뒤 인증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는 100세를 맞은 오무식·김두리 할머니가 투표에 참여했다. 두 분 모두 휠체어와 보행기에 의지해 온양읍 제1투표소를 찾았다.

광주 동구에서도 최고령 유권자인 김정자(109)씨가 이날 오전 9시쯤 계림1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김 씨는 딸의 부축을 받으며 지팡이에 의지해 천천히 투표소 안으로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