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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소식에 주요 외신들이 한국의 외교·경제 정책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주로 '동맹 재조정 우려'와 '정치적 회복 기대' 사이에서 평가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4일 주요국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외교·안보 정책 변화에 신중한 반응을 보인 반면, 유럽은 민주주의 회복의 전환점으로 해석했다. 중국은 주요 관영 매체들도 이 대통령의 당선 소식을 전하며 주목했다.
미국 현지 외신들은 동맹 재조정 가능성을 주로 살펴봤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워싱턴포스트는 이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균형 외교를 추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의 관계에서 자율성을 강조한 점에 주목한 것이다.
특히 심화되는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이 어느 편에 설지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이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관계도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염두에 둔 보도로 풀이된다.
한일 관계 개선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아사히신문은 이 대통령이 과거 일본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을 해왔으며 이러한 인식이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일본 정부는 이 대통령의 외교 정책 방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 역시 이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역사 문제와 과거사 인식 차이로 인해 양국 간 협력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외신들은 이 대통령의 당선을 한국의 정치적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국내외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평가다. 영국의 가디언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시도 이후 분열된 국가를 통합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려는 이 대통령의 의지를 강조했다. 프랑스의 르몽드는 이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지역 내 긴장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경제 회복과 사회 통합을 위한 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역시 이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신화통신은 JTBC를 인용해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보도했다. 중국중앙(CC)TV, 환구시보, 인민일보도 관련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