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최종 10차전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지난 6일 이라크와의 9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이미 본선행을 확정지은 홍명보호는 홈팬들과 함께 신바람 나는 승전고를 울리며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마침표와 같은 경기였지만 홍 감독은 '출발'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월드컵 본선으로 나아가는 첫 번째 경기를 승리해서 기쁘다"는 말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 소감은
▶선수들에게 오늘이 예선 마지막 경기가 아니라 월드컵 본선으로 나아가는 첫 번째 경기라고 이야기했다. 첫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 우리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 그리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제 본선까지 1년 남았다.
▶1년 뒤 우리 선수들의 상황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지금까지 팀을 지탱해 온 선수들이 있고 그들이 주축인 것은 맞지만 아직 우리 팀 베스트 멤버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런 측면에서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준 오늘 경기가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 본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해줬다. 기존의 베테랑들을 지원해줄, 강력한 젊은 선수들이 나와야한다.
-1년 전 부임했을 때를 돌아본다면.
▶처음 부임했을 때와 지금은 많은 것이 달라졌다. 선수 개개인과 대화를 나누며 특성과 특징들을 파악했다. 그리고 우리 팀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지, 본선에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밑그림을 그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년 6월 어떤 선수가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느냐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나가던)10년 전에는 그걸 놓쳤다. 좋은 폼을 보이는 선수들을 선발해야한다. 지금은 그때보다 더 다양한 선수들을 관찰하고 있다. K리그와 해외리그, 모든 선수들의 상황을 다 지켜보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해준다면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2명(이한범, 김주성) 모두 잘했다. 소속팀에서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는데 잘 따라줬다. 원두재도 전진우도 좋았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호출한 배준호도 마찬가지다. 이민성 U22팀 감독과 꾸준히 대화하면서 배준호의 상태를 체크했다. 같은 포지션 문선민 선수가 경고가 있어 호출했는데, 좋은 활약을 펼쳐줬다.
-예선 기간 중 가장 기뻤을 때와 괴로웠을 때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본선 진출을 확정한 지난 6일 이라크 원정 승리가 가장 기뻤다. 힘든 때는, 어느 한 순간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경기적으로 또 경기 외적으로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바라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야한다는 의지로 오늘까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