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지역을 비하한 유튜버 잡식공룡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잡식공룡. /사진=잡식공룡 인스타그램 캡처

'6·3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았던 전남 지역을 비하한 유튜버가 5·18기념재단에 사과의 뜻으로 낸 후원금을 거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5·18기념재단 문의 게시판에는 "잡식공룡(본명 왕현수)의 기부금을 거부하라"는 청원 글이 잇달아 게시됐다. 시민들은 "기부금을 반환하고 민형사 고소고발하라" "지역 비하 발언 유튜버의 재단 기부금 반환을 요청한다" "지역 비하하고 일 커지니까 재단에 기부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재단 측은 기부금 처분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5일 17만 유튜버 잡식공룡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남 한 지역에 대한 게시물을 올렸다. 이 지역은 이번 대선에서 이 후보가 89.04%의 득표율을 기록한 곳이다. 이에 한 누리꾼이 "전라도를 왜 비하하느냐"고 항의하자, 잡식공룡은 "라도인임? 긁혔나보네"라며 응수해 논란에 휩싸였다.

다음날 잡식공룡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을 통해 "최근 제가 올린 게시물에 지역 비하 표현과 정치적 편향이 있어 많은 분께 불편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보내주신 댓글을 읽으며 제가 얼마나 무지했는지 깨달았다. 앞으로 그릇된 생각을 갖지 않도록 늘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18기념재단 앞으로 후원금 500만원을 송금한 이력을 공개하며 "기부한다고 해서 제 잘못이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도 명심하겠다"며 "다시는 경솔한 행동과 잘못된 생각을 하지 않도록 평생 반성하겠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