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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 노동조합이 손을 맞잡고 각자 회사를 향한 성토의 목소리를 전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 '공동성명'은 11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 사옥 1784에서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로 복귀한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사퇴를 요구하는 2차 집회를 진행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임금 및 단체협약 결렬 후 첫 파업에 나선 카카오 노조 역시 네이버 노조와 힘을 합쳐 정보기술(IT) 업계 노사 간 소통을 강조했다.
이날 집회는 연대의 장이었다. 화섬식품노조 산하 산별 지회 20개가 모여 참여 인원은 네이버 지회 조합원 약 200명을 비롯해 300명에 육박했다.
오세윤 네이버지회 지회장은 최 대표의 복귀가 네이버의 퇴행을 의미한다고 직격했다. 오 지회장은 "최인혁 대표 복귀는 건강하지 않은 네이버를 상징한다"고 비판했다.
최 대표의 복귀를 반대하는 여론이 강한데도 이러한 조직 개편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지회장은 "구성원 의견은 외면하고 경영진 지시만 따르면 된다는 부당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카카오 노조도 회사를 향해 경직된 소통 구조를 꼬집었다. 이정대 카카오지회 사무장은 "노조와의 대화에 응하라"면서 "IT 산업 경쟁력의 핵심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은 예고한 대로 오는 18일 4시간 부분파업과 대규모 집회, 25일 전면 파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임금협상 과정에서 진정성이 결여됐다고도 비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교섭 과정에 없었고 교섭권을 위임받은 사측 대표 역시 의사결정을 조정 회의 중 뒤집었다는 것이다.
카카오 그룹은 11개 법인 중 8개가 임협을 잠정 합의한 상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교섭 중이며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 VX는 임단협이 최종 결렬됐다.
한편 네이버 노조는 오늘 요구안에 대한 경영진의 반응이 없다면 다음달 2일 더 많은 인원을 동원해 3차 집회를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