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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국회 기구 한미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이 미국 방문을 추진 중이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한미 관계를 다지고 관세협상 등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미의원연맹 공동 회장인 정동영·조경태 의원과 여야 간사인 김영배·조정훈 의원은 다음달 20일 미국을 찾아 현지 의원들과 면담하는 일정을 세우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함께 가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한미의원연맹 현판식에서 "한미 양국의 지속적인 발전과 우호 증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한미동맹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관세협상 등 우리 앞에 닥친 난관을 잘 헤쳐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현판식에는 정동영·조경태 공동회장, 이언주·이해민·이준석 의원 등 한미의원연맹 소속 의원들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국회부의장(한일의원연맹 회장), 김태년 의원(한중의원연맹 회장), 조정식 의원(아시아정당국제회의의원연맹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정부가 바뀌었어도 동맹의 균형을 잃지 않겠다. 미국은 한국과 함께 세계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함께해온 파트너"라며 "국익 앞에 여야가 따로 없다. 정치는 국경 앞에 멈춘다는 격언을 명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한중의원연맹 회장은 "한미동맹 72주년이 되는 올해는 여러 가지로 격동의 시기"라며 "그만큼 외교가 중요하고 특히 미국과의 외교는 아무리 중요도를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 의원 160여명으로 구성돼 지난 3월 10일 출범한 한미의원연맹은 그간 준비를 거쳐 정식 사무실을 마련한 뒤 이날 국회에서 현판식을 개최했다.
앞서 우 의장은 전날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미국 방문을 추진 중"이라며 "지금은 관세와 관련한 중요한 이슈가 있기 때문에 한미의원연맹과 함께 방미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의회 외교를 폭넓게 하는 것은 행정부, 대통령의 외교를 뒷받침하고 보완해 주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라며 "의회 외교가 지금보다 더 활성화되고 전략화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