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청래 의원이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당 대표가 돼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17일 정 의원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차기 당 대표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박 전 원내대표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저도 (출마)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박 전 원내대표에 대해 "고등학교 (졸업) 이후 우정을 나누는 친구가 생길까 생각했는데 국회의원 돼서 그런 친구가 생긴 것"이라며 "원내대표와 법사위원장이 100% 일치된 의견으로 잘해왔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서로 당 대표 선거 출마에 관해 논의했냐'는 물음에는 "만나서 얘기한 적은 있다"며 "나오게 되면 (저는) '박찬대가 당 대표 돼도 상관없다'고 하고, 박 의원은 '정청래가 당 대표 돼도 상관없다'는 관점하에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선거운동을 (서로가) 하게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지난 15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이후 '박찬대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로 추천합니다'라는 제목의 온라인 서명서가 당원들 사이에서 공유되며 전당대회 시작 전부터 경쟁이 과열되는 모습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사흘 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유로 "정치를 오래 하면서 가고자 하는 속도가 (당시 이재명 당 대표와) 너무 일치해서 같이 일했던 시기가 가장 보람 있고 행복한 시기였다"면서 "이재명 체제가 아니었으면 저 같은 사람이 법사위원장직을 맡는 것은 언감생심(자신이 감히 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저와 찰떡궁합이라 대통령-당 대표-원내대표 이 3박자가 잘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는 8월2일 당 대표와 공석인 최고위원 자리를 선출하는 전국당원대회를 연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임기는 전임 이재명 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의 잔여 임기인 내년 8월까지다. 현재까지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한 사람은 정청래 의원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