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와 현대모비스가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현대모비스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비시즌 허훈을 영입한 프로농구 부산 KCC가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단을 일부 정리했다.

KCC는 17일 "현대모비스와 트레이드로 이승현, 전준범을 보내고 장재석을 데려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9위에 처지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KCC는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린 허훈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그러나 이미 고액 연봉자가 많은 팀에 허훈까지 합류하면서 기존 선수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고, 결국 트레이드로 이승현과 전준범을 떠나보냈다.

새로 팀에 합류한 장재석은 2012년 KBL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부산 KT(현 수원 KT)에 입단했으며, 고양 오리온, 현대모비스를 거쳐 KCC에 새 둥지를 틀었다.


KCC는 "장재석의 영입으로 골 밑의 높이 보강과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안정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동근 신임 감독 체제에서 새출발하는 현대모비스는 이승현과 전준범을 영입함으로써 팀 내 취약한 포지션을 보강했다.

이승현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고양 오리온스에 입단했다. 포지션 대비 좋은 슈팅 능력을 보유했으며, 적극적인 수비 능력 등 공수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는 선수다.

지난 시즌엔 54경기에 출전해 평균 29분 24초를 뛰며 9.5점 2.3어시스트 5.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준범은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했다. 뛰어난 슈팅능력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에서 6시즌 활약한 뒤 2021년 KCC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40경기에서 평균 16분 4초를 뛰며 5.2점 1.0어시스트 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승현은 KBL 최고의 4번 포지션 선수로서 공격 옵션과 수비 전술 다양화가 가능하다. 지치지 않는 체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골 밑 수비와 득점 능력을 모두 갖춰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전준범은 현재 취약 포지션인 스몰포워드 자리를 보강하기 위해 영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