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NC 김휘집이 솔로홈런을 날리고 홈으로 들어와 이호준 감독, 박민우의 환영을 받고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선두 탈환을 노리던 LG 트윈스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NC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시즌 30승(4무 33패) 고지를 밟은 8위 NC는 중위권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LG와 시즌 상대 전적도 4승 5패가 됐다.

반면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로 주춤한 2위 LG는 40승 2무 28패를 기록, 선두 한화 이글스(42승 1무 27패)와 격차 1.5경기로 벌어졌다.

NC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버텨 시즌 9승(4패)째를 수확했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이상 한화)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


타선에서는 박민우가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고, 김휘집도 3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LG는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1이닝 만에 헤드샷 퇴장당한 것이 뼈아팠다. 박해민은 KBO리그 최초 12시즌 연속 20도루를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무사 주자 1루 상황 NC 박건우가 LG 선발 에르난데스의 투구에 맞아 괴로워 하고 있다. 2025.6.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2회초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에르난데스가 무사 1루에서 시속 143㎞ 직구로 박건우의 헬멧을 맞혀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LG 불펜이 일찍 가동된 가운데 NC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무사 1, 2루에서 손아섭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김형준이 바뀐 투수 김영우를 상대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기선을 제압한 NC는 3회초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김휘집의 볼넷과 김주원의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권희동이 병살타를 때렸으나 계속된 2사 3루에서 박민우가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NC는 5회초에도 LG 세 번째 투수 장현식을 흔들었다. 천재환과 김휘집의 연속 안타, 김주원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가 됐고 권희동도 장현식의 공에 맞아 3-0으로 벌렸다.

다만 NC는 계속된 무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바뀐 투수 정우영을 상대로 박민우가 3루수 땅볼, 맷 데이비슨이 병살타에 그쳐 대량 득점에 실패했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NC 라일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5.6.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끌려가던 LG는 5회말 반격을 펼쳤다. 김현수가 1사 1루에서 라일리의 낮은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19.4m(구단 트랙맨 데이터 기준)짜리 2점 홈런을 터뜨렸다.

NC는 7회말 볼넷으로 내보낸 박해민에게 2루 도루까지 허용해 2사 2루 위기에 몰렸으나 배재환이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을 막았다.

고비를 넘긴 NC는 8회초에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무사 1, 2루에서 데이비슨과 한석현이 각각 삼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손아섭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김휘집은 9회초 성동현을 상대로 비거리 115.3m(구단 트랙맨 데이터 기준) 솔로포를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박민우가 적시타를 때려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