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재건 지원에 병력과 지뢰 제거 요원 총 5000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오른쪽)이 지난 4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위임에 따라 러시아 안전이사회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안전이사회 서기장을 접견했다고 조선중앙TV가 5일에 보도한 모습. /사진=뉴시스(조선중앙TV 캡쳐)

북한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재건 지원에 병력과 지뢰 제거 요원을 파견한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관영 RIA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안전이사회 서기장은 북한이 쿠르스크 지역에 지뢰 제거 요원 1000명과 공병부대원 5000명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쇼이구 서기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을 때 발표됐다.


북한은 이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병력 수천명과 재래식 무기 상당량을 전달했다. 미국과 한국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 지원 대가로 북한의 핵 위협을 강화할 수 있는 기술 이전 모색을 우려했다.

쇼이구 서기장은 이번달 초에도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쿠르스크 지역 재건을 논의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불특정 특별 임무를 받고 지난 17일 북한 평양에 도착해 김 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

18일(한국시각) 뉴시스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지난 17일 북한군 추가 파병에 대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맞서는 군사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북한 노동자와 병력을 계속 활용하는 것은 심히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 정권은 이에 상응해 절실히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러시아에 노동력과 병력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노동자들은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재정적으로 지원한다"며 "이들은 러시아 등 해외에 근거를 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397호를 위반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