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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33명을 태운 불법 열기구가 추락해 승객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불법 열기구 업체가 무리하게 운항해 승객 33명을 태운 열기구가 추락했다. 승객들은 프러포즈하거나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기 위해 열기구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열기구에 탄 여성은 이륙 전 직원에게 "바람이 너무 심한데 비행하는 게 괜찮냐"고 물었다. 하지만 직원은 "문제없다"고 답했다. 현장에는 열기구 두 대가 동시에 준비됐고 승객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탑승했다. 열기구가 이륙한 후 한 남성은 프러포즈했고 여성은 반지를 받으며 이를 승낙했다. 하지만 이들을 태운 열기구는 거센 강풍에 휘청거렸고 조종사가 열기구를 제대로 조작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졌다.
강풍으로 인해 열기구가 비상 착륙을 시도하던 중 크게 휘청이자 승객 4명이 열기구 밖으로 튕겨 나갔다. 열기구는 두 번째 시도에서 착륙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승객 한 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또 다른 승객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사망한 승객은 최근 결혼한 새 신부로 밝혀졌다. 그는 남편과 함께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기 위해 열기구를 탔다.
조사 결과 열기구 조종사는 상업용 운항 자격이 없었고 불법으로 업체를 운영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