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이 약 2조엔(19조원)을 투입해 US스틸을 인수했다. 사진은 일본제철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제철이 US스틸 인수를 공식 완료했다.

19일 일본 매체 NHK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이날 US스틸 보통주를 100% 취득해 완전 소유 자회사로 편입했다. 일본제철은 약 2조엔(19조원)을 투입해 주당 55달러(약 7만5000원) US스틸 모든 주식을 취득했다.


US스틸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상장 폐지됐다. US스틸은 일본제철 산하 법인으로 편입되어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본사를 유지하고 사명도 유지한다.

일본제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수를 승인하는 대신 내건 조건을 받아들였다. 조건에는 2028년까지 미국 철강 시설에 110억달러(약 15조1000억원) 투자, 미국 정부가 주요 경영 문제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 1주를 인수하는 것이 포함됐다.

황금주는 미국 정부가 US스틸 독립 이사 한 명을 임명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회사가 미국 대통령 동의 없이 본사를 이전하거나, 이름을 변경하거나, 미국 내 제조 운영을 폐쇄 또는 중단하는 것을 금지한다. 미국 정부는 이 황금주를 영구적으로 갖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 요구에 따라 일본제철은 미국 정부와 '국가안보협정'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