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VNL에서 벨기에에 패했다. (FIVB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여자배구가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벨기에에 아쉽게 패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대회 2주 차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6-25 25-20 29-31 12-25)로 졌다.


1주 차 경기에서 독일, 이탈리아, 체코, 미국에 연달아 패했던 한국은, 지난 18일 세계랭킹 캐나다를 격침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첫 승을 거뒀다.

한국은 당초 승리 목표로 삼았던 세계랭킹 18위 벨기에를 상대로 2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1승5패(승점 3)가 돼 18개 팀 중 17위가 됐다.


한국의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는 팀 내 최다 18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육서영(IBK기업은행)도 13점, 이선우(정관장)도 10점을 기록했으나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1세트 초반 공격에 애를 먹으며 끌려갔다. 좌우 날개 공격에 중앙 공격까지 다양하게 활용하는 상대를 막지 못하면서 12-17까지 끌려갔다.

한국은 세트 중반 문지윤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역부족이었고, 결국 16-25로 내줬다.

2세트 들어 한국이 반격을 시작했다. 강소휘와 육서영의 공격이 살아났다. 11-9에선 이다현의 블로킹까지 나왔고, 강소휘의 득점으로 13-9로 달아났다.

한국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격차를 벌려나갔다. 22-19로 추격당한 상황에선 세터 김다인의 패스페인트로 흐름을 끊었다.

24-19에선 육서영의 강타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여자 배구 대표팀 육서영이 20일(한국시간) 열린 VNL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FIVB 제공)

3세트가 아쉬웠다. 한국은 세트 초반 이선우의 공격이 살아났고, 접전 상황에서 김다인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앞서갔다.

한때 21-17까지 달아나며 3세트를 잡는 듯했으나, 막판 벨기에의 추격을 막지 못했다. 캡틴 강소휘의 공격이 연달아 불발되는 사이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듀스를 내줬다.

24-24에서 6차례의 듀스가 이어지며 좀처럼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그러나 29-29에서 벨기에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면서 끝내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3세트에서 많은 힘을 소진한 한국은 4세트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리시브가 흔들리며 전체적인 경기가 풀리지 않았고, 결국 초반부터 큰 격차가 벌어진 끝에 12-25로 져 경기가 마무리됐다.

아쉬운 패배를 추가한 한국은 22일 오전 1시30분 세계랭킹 3위의 강호 튀르키예와 7번째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