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에서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 운행을 시작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사우스 콩그레스 애비뉴를 주행하는 로보택시의 모습.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에서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 운행을 개시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로보택시 운행을 이날(22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작한다"며 "승객들은 정액 요금 4.2달러(약 5800원)를 지불한다"고 밝혔다.


이어 "테슬라 소프트웨어와 칩 설계팀의 성공적인 로보택시 출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10년에 걸친 노력의 결실이다. AI 칩과 소프트웨어 팀은 모두 테슬라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이날 로보택시 약 10대를 투입해 초대받은 인플루언서들을 대상으로 제한된 지역에서 운행했다. 인플루언서 등은 로보택시 앱으로 호출해 탑승하는 영상을 공유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로보택시 운행에 대해 조수석에 한 명이 앉아 '안전 감시자' 역할을 했지만 이들이 차량에 얼마나 제어권을 가졌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운행과 관련해 안전을 위해 악천후와 복잡한 교차로 등은 피하고 18세 미만 승객은 태우지 않을 예정이다.

자율주행 자동차 전문가인 카네기멜런대학교 필립 쿠프먼 교수는 "테슬라가 오스틴에서 시범 운행에 성공하더라도 그것은 끝의 시작이 아니라 시작의 끝에 불과하다"며 테슬라와 알파벳 웨이모 같은 업체들이 로보택시 사업을 완전히 개발하는 데는 수년에서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