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후임을 조만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각)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후임으로 3~4명을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후 연 기자회견에서 연준 의장 후보 면접을 시작했는지에 대해 "그렇다. 제가 아는 사람 중 3~4명 중 선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말하려는 것은 다행스럽게도 그(파월)가 곧 물러난다는 것"이라며 "저는 그가 끔찍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임기가 11개월 남은 상태며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자를 오는 9월~11월에 지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요구를 계속 거부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더 빨리 후임자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후임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케빈 워시 전 Fed 이사,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회(NEC) 국장,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다. 아울러 데이비드 멀패스 전 세계은행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후임자를 올여름에 지명하면 내년 5월쯤 취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