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휴식 차원으로 한 경기를 건너뛴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5번 타자로 돌아와 KBO리그 출신 메릴 켈리와 투타 맞대결을 펼친다.
이정후는 3일 오전 10시4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지난달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1일 애리조나전까지 4경기 연속 침묵하며 타율이 0.240까지 떨어진 이정후는 전날(2일) 경기에 결장했다.
샌프란시스코도 애리조나에 2-8로 졌고,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연패 탈출이 시급한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머 플로레스(1루수)-이정후(중견수)-루이스 마토스(좌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피츠제럴드(2루수)-브렛 와이슬리(3루수) 순으로 타선을 짰다. 선발 투수는 시즌 6승(5패)을 거둔 '빅리그 2년 차' 랜던 루프다.
이정후는 이날 애리조나 선발 투수 켈리와 맞붙는다.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켈리는 '메이저리그 역수출'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에서 4시즌을 뛰며 통산 119경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을 거뒀다.
2018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미국으로 돌아간 켈리는 메이저리그에 데뷔, 애리조나의 핵심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켈리는 메이저리그 통산 157경기에 나가 60승 48패 평균자책점 3.79로 활약했다. 시즌 두 자릿수 승리도 세 차례(2019·2022·2023년) 기록했다.
이정후와 켈리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번 맞붙은 적이 있다.
이정후는 지난 5월 13일 경기에서 켈리를 상대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팀은 1-2로 졌다. 켈리는 7이닝 8피안타 8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