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여자 배구가 내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태국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VNL 마지막 경기에서 캐나다에 2-3(25-17 23-25 28-30 25-23 13-15)으로 졌다.
태국이 풀세트 끝에 패하며 승점 1을 획득, 최종 승점 6이 되면서 한국(승점 5)을 제치고 18개 팀 중 1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로써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올해 VNL 최하위로 강등이 확정됐고, 내년 2부리그 격인 네이션스컵에서 경쟁을 펼치게 됐다.
VNL에 참가한 18개 팀은 각각 12경기씩을 치러 승수-승점-세트 득실률-점수 득실률 순으로 순위를 정하는데, 최하위인 18위는 강등돼 내년 VNL에 출전할 수 없다.
한국은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 이후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 등이 동시에 은퇴를 선언한 뒤 전력이 약화됐다. 2022년과 2023년에는 VNL에서 12전 전패라는 굴욕적인 결과를 내기도 했다.
지난해 VNL에서는 태국, 프랑스를 상대로 2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대회에서는 캐나다를 상대로 1승을 챙길 뿐, 11경기에서 패하며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한국이 세계적인 팀들과 경쟁 할 수 있는 VNL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현재 37위인 세계 랭킹을 끌어 올려야 한다. FIVB는 올해 VNL에 참가하지 못한 팀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팀에 내년 VNL 출전권을 부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