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며 일부 지역에 발효 중이던 호우특보가 강화됐다. 사진은 17일 대구 북구 노곡동 노곡분소 일대에 동네에 침수가 발생해 관계 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선 모습. /사진=뉴스1

대구·경북 지역에 시간당 최대 5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17일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대구(군위 제외)와 경북 성주에 발효됐던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변경했다. 경북 청도에는 호우경보가 그 밖의 경북(영덕, 울진평지 제외), 대구(군위)에는 호우주의보가 유지 중이다.


호우주의보는 단시간에 60㎜ 이상의 집중호우가 3시간 이내에, 12시간 내에 11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각각 예상될 때 발령된다. 호우경보는 3시간에 90㎜ 이상 또는 12시간에 18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북소방본부에는 도로 장애 16건, 주택 21건, 토사 낙석 4건, 간판 낙하 1건, 기타 11건 등 53건의 안전사고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지역에 내린 강수량은 청도 114.5㎜, 은척(상주) 77.5㎜, 마성(문경) 71.5㎜, 옥포(대구) 67.0㎜, 고령 66.5㎜, 이산(영주) 52.0㎜, 팔공산(칠곡) 45㎜, 봉화읍 41.5㎜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고 강약을 반복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며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