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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를 흉기로 살해한 뒤 택시를 훔쳐 도주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을 차량으로 치어 다치게 한 2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3부는 지난 18일 살인, 살인미수, 절도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3시30분쯤 경기 화성시 비봉면 한 도로에서 60대 택시기사 B씨를 살해한 뒤 그의 택시를 훔쳐 타고 도주하다가 행인 2명을 잇달아 치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같은날 오전 4시40분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A씨를 붙잡았다. 당시 차 안에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 3점이 발견됐다. 이에 A씨는 "신변 보호를 위해 소지하고 다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수사기관에서 "택시에 탑승했는데 B씨가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하자 다툼이 생겨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범행 당시 A씨는 음주나 약물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으나 정신질환 치료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