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시절 리치 힐.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1980년생, 45세의 나이에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베테랑 왼손 투수 리치 힐(45·캔자스시티 로열스)이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복귀한다.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캔자스시티가 힐을 메이저리그에 콜업할 예정"이라며 "힐은 23일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2005년 컵스에서 데뷔한 힐은 캔자스시티 입단 전까지 총 13개 팀을 거치며 빅리그를 누볐다.

힐이 컵스전에서 공을 던지면 MLB 역대 최다 구단 소속 출전 타이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해당 부문 최다 기록은 14개 팀에서 뛴 에드윈 잭슨이 보유하고 있다.

MLB닷컴은 "힐이 경기에 나서면 게일로드 페리를 제치고 캔자스시티 구단 역사상 최고령 등판 선수가 된다"고도 설명했다. 페리는 1983년 45세 6일의 나이로 빅리그에서 공을 던졌다.


지난 5월 캔자스시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힐은 최근 트리플A 오마하 소속으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으며 놀란 라이언(은퇴) 이후 처음으로 45세에 프로 경기에서 두 자릿수 삼진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MLB 대표 저니맨으로 활약 중인 힐은 빅리그 통산 386경기에 출전해 90승74패, 24홀드,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마이너리그에서 11경기 4승4패, 평균자책점 5.22의 성적을 냈다.

이제 힐은 자신의 MLB 데뷔전을 가졌던 리글리 필드에서 진기록에 도전한다.

MLB닷컴은 "힐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 불확실하지만, 캔자스시티는 최근 마이클 로렌젠이 좌측 옆구리 염좌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겼다"며 힐의 선발 등판 가능성을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