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엠넷 '보이즈 2 플래닛' 측의 기만이다. 개인 연습생 신분으로 오디션에 도전한 김건우 강우진은 알고 보니 웨이크원 소속 연습생이었다. 웨이크원은 '보이즈 2 플래닛' 방송사인 엠넷의 모기업 CJ ENM 산하 레이블 중 하나다. '보이즈 2 플래닛' 측은 크게 보면 엠넷과도 연관 있는 레이블 소속 연습생에게 '개인 연습생'이라는 탈을 씌웠다.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2 플래닛'은 지난 17일 처음 방송됐다. 출중한 외모의 김건우와 강우진은 개인 연습생 자격으로 등장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두 사람이 웨이크원 소속 연습생이라는 글들이 올랐다.
웨이크원은 지난 21일 공식 입장을 통해 "'보이즈 2 플래닛'에 개인 자격으로 출연 중인 김건우 강우진 참가자는 현재 웨이크원 소속속 연습생"이라고 인정했다. 웨이크원은 김건우와 관련해 "웨이크원 연습생 계약 전, 프로그램 지원 및 심사가 진행된 상황이었다"라며 "이미 개인으로 프로그램 출연 준비를 해온 상태였기에 기존 웨이크원 연습생들과 팀으로 참여하기에는 일정상 어려움이 있었다, 김건우 연습생과 상의해 개인으로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강우진에 대해선 "웨이크원에서 싱어송라이터를 목표로 역량을 키워가던 연습생이었다"라며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던 기존 연습생들과는 음악적 콘셉트가 차이가 있었고, 아이돌 트레이닝을 전문적으로 받은 경험도 없었다, 웨이크원 팀보다는 개인으로 출연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을 이해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계약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음악적 콘셉트가 차이가 있어서'라는 이유가 과연 웨이크원이 아닌 다른 소속사였어도 가능했을까.
엠넷과 웨이크원의 모기업이 같은 상황에서, 웨이크원 소속임을을 알리지 않리지 않고고 개인 자격으로 출연시킨 것은 '보이즈 2 플래닛'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를 떨어뜨릴 만한 사안이었다.
웨이크원은 '앞으로는 보다 신중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아티스트와 팬 여러분의 신뢰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인 이후 급하게 수습한 웨이크원과 이를 알고도 진행한 '보이즈 2 플래닛' 측에 대한 시청자들의 원성이 큰 가운데, 낮아진 신뢰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