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에서의 데뷔전을 치르게 된 권경원(안양 제공)

(안양=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을 지휘하는 유병훈 감독이 '뉴페이스' 권경원의 첫 출전을 앞두고 "준비된 선수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양과 대구는 22일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이날 안양은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데려온 '빅네임' 권경원을 전격 선발 출전시켰다.

지난 22라운드 제주SK전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는 않았던 권경원의 '안양 데뷔전'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권경원은 A매치 35경기 2골을 터뜨린 '현역' 국가대표다. 현 국가대표가 안양에 입단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 구단 차원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유병훈 감독은 "아직 100% 몸 상태는 아니다. 그래도 팀이 목표에 도달하는 데 큰 힘이 될 선수"라면서 "수비 조직에 안정감을 더할 뿐 아니라, 후방에서 수준 높은 연계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수에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병훈 감독은 "권경원이 팀에 합류할 때 선수들 이름을 다 외우는 등 미리 열심히 준비해 왔다. 덕분에 선수들과 소통도 원활하고 팀에 빠르게 적응했다"며 칭찬했다.

이날 안양은 또 다른 베테랑 김보경도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다. 유병훈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공을 잃는 횟수가 너무 많았다"면서 "오늘은 공을 간수하고 지킬 줄 아는 김보경을 통해 수비만 하지 않는 축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안양은 제주 원정을 마친 뒤 3일 만에 경기를 치러, 체력이 이날 경기 최대 변수다. 유병훈 감독은 "많이 뛸 수 있는 선수들 위주로 명단을 짰다. 힘든 부분은 있지만 선수들이 모두 뭉쳐있는 만큼, 이 상황을 이겨내고 다시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상대 대구는 최근 11경기 무승(4무7패)의 부진 늪에 빠져 있어, 분위기 반등이 절실하다.

그런데 상황은 녹록지 않다. 다친 센터백 홍정운이 수술대에 올라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병수 대구 감독은 "중앙 수비수 자원이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스리백을 포백으로 바꿔, 변화를 꾀했다.

이어 무승을 끊을 수 있는 비결에 대해선 "문제점을 들여다보면 문제점만 보인다. 성장통으로 받아들이고 단합해서 이겨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병수 대구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