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훈 안양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안양=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의 유병훈 안양 감독이 3연패를 끊는 시원한 대승을 거둔 뒤 승점 획득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기뻐했다.

안양은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그동안 3연패 늪에 빠졌던 안양은 4경기 만이자 6월 14일 수원FC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시원한 승리를 따냈다. 강등권인 10위까지 추락했던 안양은 8승3무12패(승점 27)가 되면서 9위로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유병훈 감독은 "팀 전체가 하나로 움직인 결과가 대승이라 기분 좋다. 단순한 승점 획득을 넘어 선수들과 팬이 함께 위기를 이겨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기뻐했다.

이어 "오늘처럼 공격적 의지를 계속 보이고 싶다.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항상 물러서지 않고 도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승리 후 기뻐하는 안양 선수단(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안양은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이 '안양 데뷔전'을 치러 무실점을 이끌었고, 베테랑 김보경은 1골과 페널티킥 유도 등으로 맹활약하는 등 베테랑들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유병훈 감독은 "우선 김보경의 안양 첫 골을 축하한다. 팀이 힘들 때 교두보를 마련해줘서 고맙다. 후배들에게 원포인트 레슨도 해주고, 경기장 안팎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며 이끌어준다"며 칭찬했다.

이어 "권경원 역시 수비뿐 아니라 공격까지 안정감을 주는 플레이를 보여줬다"며 믿음을 보냈다.

이날 경기 중 카이오와 충돌해 피를 흘렸던 권경원의 부상 상태에 대해선 "생각보다는 많이 찢어졌다고 보고 받았다. 더 지켜보면서 대비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안양은 이제 이 기세를 이어 중위권 도약을 노려야 하는 위치다.

유병훈 감독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심리적 부분을 잘 보완하고,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데 계속 신경 쓰면서 더 올라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