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기도가 일제강점기 마지막 의열 투쟁인 7월24일 '부민관 의거일'을 기념해 '올해의 독립운동가 80인' 중 34명을 추가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의 독립운동가 총 77명을 공개했으며, 마지막 3명은 광복절에 공개한다. 경기도는 올해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으로 주요 독립운동 관련 기념일에 지역 독립유공자 중 80인을 선정, 순차적으로 공개해 업적을 알리고 있다. 이번 공개는 삼일절 기념식,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일, 6월1일 의병의 날에 이은 네 번째 공개다.
부민관 의거는 1945년 일제강점기 막바지에 서울 부민관에서 일어났다. 조선총독부와 친일파에 경종을 울린 일제강점기 마지막 의열 무장항일 독립운동이다. 친일 민족 반역자 박춘금은 7월 24일 부민관에서 일제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기 위한 '아세아민족분격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에 조문기, 유만수, 강윤국은 대한애국청년당을 결성한 뒤 대회장에 폭탄을 설치하고 연설 도중 터뜨려 대회를 무산시켰다. 의거에 참여한 조문기 애국지사는 수원시 출신으로 지난 4월11일(임시정부수립일) 경기도 독립운동가 80인 중 1인으로 소개됐다.
이번에 새로 공개한 독립운동가 중 한 명인 포천 출신 이규채는 3·1운동 후 상해로 망명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신익희 등과 신한독립당을 조직해 감찰위원장으로 선출됐다. 1935년 일경에게 체포돼 경성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 김세환은 삼일학교와 수원상업학교를 설립해 후진 교육에 전념하며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민족대표 48인으로 3·1운동을 주도하다 일경에 체포됐다. 신간회 수원지회장과 수원체육회장을 역임하며 수원 지역을 대표하는 지도자로 활동했다.
차병혁은 1919년 3월 1월 이후 전국적으로 독립만세 시위가 전개되자, 인근 주민에게 만세시위 참여를 독려하고, 화성시 장안면사무소에서 시위를 주도했다. 경찰관주재소를 공격하는 등 격렬한 만세시위운동을 전개하다 체포, 다년간 옥고를 치렀다.
이 밖에도 성서조선을 발행해 일제를 비판한 무교회주의자 김교신, 대동단을 결성해 의친왕의 상해 망명을 도모한 전협, 광복군으로서 조국행진곡을 작사하고 한미합작훈련에 참가한 신덕영 등 다수의 독립운동가가 이번에 공개됐다.
한편, '우리가 되찾은 빛, 제대로 반듯하게'라는 주제로 개최하는 광복절 경축식은 다음 달 15일 경기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경축식에서는 80번째 영웅을 공개하는 창작 뮤지컬 공연을 개최하며, 행사장 로비에서는 AI(인공지능)으로 복원한 80인의 영상을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