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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에서 사제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이 생활비 지원 중단을 범행 동기로 털어놨다.
24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직접 만든 총으로 30대 아들을 살해한 피의자 A씨(62)가 지난 22일 투입된 프로파일러 2명에게 결국 입을 열었다.
범행 동기와 관련한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하던 A씨는 "그동안 생활비를 아들이 지원해 줬는데 지난해 지원이 끊겼다"면서 "아들 사업이 잘되고 있는 데도 지원을 해주지 않아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생활비 지원이 끊겼다고 주장하는 지난해에 총기 제작에 사용한 쇠파이프를 구매한 사실도 확인했다.
그동안 A씨는 구체적 진술을 거부하면서 가정불화 때문이라고만 진술한 바 있다. 이에 유족 측은 입장문을 내고 가정불화는 범행 동기가 될 수 없다고 반박하면서 피해자인 아들이 8년 전 부모의 이혼을 뒤늦게 알고도 내색하지 않았고, 오히려 생일잔치를 열어주는 등 아버지인 A씨를 배려했다고 전했다.
또 유족 측은 A씨가 아들뿐만 아니라 며느리, 손주 등 다른 가족들도 살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입장문을 통해 "A씨 며느리가 피해자인 남편을 구하려고 방 밖으로 잠시 나갔을 때 A씨가 총기를 재장전하고 소리 지르며 자신을 추격했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