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 공사장 인근에서 지반 침하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23일 서울 동대문구 한 공사장에서 지반침하가 발생한 모습. /사진=뉴스1(동대문구 제공)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 공사 현장에서 지반침하가 발생해 주민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7시35분쯤 동대문구 이문2동 복합청사 부설주차장 공사장에서 지반 침하가 발생했다. 침하된 지반은 깊이 2.5m, 너비 약 13㎡로 파악됐다.


당초 지반 침하로 인해 인근 건물이 기울면서 해당 건물에 고립된 1명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70대 어르신이 늦게 자력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소방과 경찰, 구청, 한국전력 등 유관기관은 현장에 인력 52명과 장비 15대를 긴급 투입해 대응에 나섰다.

지반 침하가 발생한 현장 옆 건물 주민 35명은 인근 숙박시설로 대피했다.

동대문구는 안내 문자를 통해 "지반 침하 사고로 전기, 수도, 가스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며 인근 주민들에게 대비를 요청했다.


사고 현장은 같은 날 오전에도 미세한 지반 침하가 발생해 복구 작업을 했던 곳이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복구 후 오후 6시쯤 남자 팔뚝만 한 틈이 생겨 상수도 물이 새어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후 7시 30분쯤 지반 침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