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첼리스트 이재리(16)가 '쇤펠트 국제 현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금호문화재단은 지난 23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제6회 쇤펠트 국제 현악 콩쿠르에서 이재리가 1위를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재리는 해당 콩쿠르 역대 최연소 참가자이자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으로 3만 달러(약 4176만 원)를 받는다.
올해 콩쿠르는 만 32세 이하 전 세계 첼리스트를 대상으로 열렸다. 예선 영상 심사를 통해 선발된 32명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1·2차 본선과 준결선을 거쳐 3명의 결선 진출자가 가려졌다.
이재리는 결선 무대에서 하얼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33'을 협연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마티아스 발자트(뉴질랜드), 3위는 보그단 에프레모프(러시아)가 수상했다.
2009년생인 이재리는 2021년 이세시마 국제 현악 콩쿠르 전체 1위와 2023년 키에티 클라시카 국제 콩쿠르 3위를 최연소로 수상했다. 2019년부터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 재학 중이며 2026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조기 입학 예정이다.
쇤펠트 국제 현악 콩쿠르는 전설적인 연주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앨리스 쇤펠트와 첼리스트 엘레노어 쇤펠트 자매를 기리기 위해 2013년 창설됐다. 2년 주기로 하얼빈에서 개최되며, 바이올린, 첼로, 실내악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 첼로 부문에서는 허자경(2014년 1위), 이지영(2014년 2위), 바이올린 부문에서는 조진주(2013년 1위), 송지원(2014년 1위), 이지윤(2014년 2위), 김봄소리(2016년 2위), 최정민(2023년 1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