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대로 한국을 방문하는 바르셀로나.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일본 투어를 취소한 바르셀로나가 한국 방문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바르셀로나의 아시아투어에서 방한 경기 총괄 운영을 담당하는 올리브 크리에이티브는 24일 "바르셀로나의 일본 투어 경기는 취소됐지만 방한 일정은 변동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날 바르셀로나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투어) 프로모터의 계약 위반으로 27일 일본에서 예정된 경기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일본 팬들에게 미칠 영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당초 바르셀로나는 27일 오후 7시 일본에서 J리그 구단 비셀 고베와 자선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일본 방문이 취소되면서 방한 일정에 대해 우려가 컸다.


바르셀로나의 아시아투어를 총괄한 디드라이브는 "바르셀로나의 일본 방문을 추진한 야수다 그룹이 일본 스폰서 라쿠텐으로 지급받은 대전료 잔금 100억원을 횡령했다. 이에 바르셀로나가 일본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일본 측의 일방적인 문제로 한국 투어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한국에서 모든 일정은 차질 없이 계획대로 진행된다. 선수단 입국, 친선경기, 팬 이벤트 및 공식 행사까지 구단과 협력하여 완벽히 준비하고 있다"며 "예정된 경기, 각종 부대행사 등 모두 안전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의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디드라이브는 야수다 그룹의 자금 횡령 및 계약 불이행 사안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은 지난 2019년 유벤투스의 방한 때 벌어진 '경기 1시간 지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등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까다롭게 심사하고 있다. 특히 대형 구단이 한국을 찾는 만큼 재정적인 여력이 있는지 철저하게 심사하고 있다. 이번 바르셀로나 방한에도 주최 측은 2경기 통틀어 예치금을 총 60억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없이 한국 투어 일정을 소화할 바르셀로나 선수단은 이달 말 입국,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경기를 치른다. 이어 8월 4일에는 대구에서 대구FC와 두 번째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