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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두고 '보좌진 갑질' 등 정치권 전반의 부조리를 고발했다.
24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의도 정치판에 보좌관에 행패 부리고 갑질하는 의원이 어디 강선우 한 사람뿐이겠는가"라며 "모두 쉬쉬하곤 있지만 이미 보좌관 갑질은 여의도 정치판에 관행이었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당직자를 이유 없이 발로 걷어차 당직자들의 집단 항의에 스스로 탈당했다가 조용해지니 슬그머니 재입당한 의원은 없었던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송 원내대표는 2021년 당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으로서 개표방송을 보기 위해 중앙당사 상황실을 찾았다가 자신의 자리가 마련돼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 사무처 직원의 정강이를 여러 차례 발로 차고 욕설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징계 요구가 빗발치자 자진 탈당했고 4개월 만에 국민의힘을 복당한 바 있다.
홍 전 시장은 "S대(서울대학교) 안 나왔다고 일 년에 보좌관 수 명을 이유 없이 자른 의원은 없었던가. 술에 취해 보좌관에게 주정하면서 행패 부린 여성의원은 없었던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관행이 새삼스럽게 논란이 되는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이런 심성 나쁜 의원들은 이제 좀 정리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