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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카드업계의 실적이 주춤한 가운데 현대카드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본업인 신용판매 및 회원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역시 호실적을 이어갈 지 관심을 모은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전업카드사 6곳(삼성·신한·현대·KB국민·우리·하나) 중 전년 대비 순이익이 늘어난 곳은 현대카드가 유일하다. 올 상반기 현대카드 당기순이익은 16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1638억원) 대비 1.0% 성장했다.
영업지표도 고른 개선세를 보였다. 영업수익은 2조125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124억원) 대비 11.1%(2131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45억원으로 2.3%(48억원) 늘었다.
특히 리스크 관리를 토대로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드론 등 고위험 자산 취급을 줄이고 개인·법인 신용판매를 강화해 취급액과 회원 수 모두 올랐다.
올 상반기 현대카드 총 취급액은 93조2897억원으로 전년 동기(87조7792억원) 대비 6.3%(5조5105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신용판매는 81조1692억원에서 86조6506억원으로 6.8% 늘었다. 항목별로는 일시불(74조6730억원), 할부(12조143억원), 현금서비스(3조3880억원)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해외신용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3%(1718억원) 늘어 2년 연속 업계 1위를 기록했다. PLCC(상업자표시전용카드)와 프리미엄 카드 중심 라인업과 애플페이 도입 등으로 고객 유입을 유도한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 동시에 올 상반기 본인회원 기준 회원 수는 1250만명으로 전년 동기 1199만명보다 5.3% 늘어나며 업계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역시 실적 상승곡선을 그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상품경쟁력을 강화하며 신용판매 취급액과 회원수가 꾸준히 성장해 이익이 증가했다"며 "올 하반기에도 우량 회원 위주 성장과 건전성 중심 경영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