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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메이저리거' 리치 힐(캔자스시티 로열스)이 제구력 난조 끝에 시즌 2패를 당했다.
힐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6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소속팀 캔자스시티도 3-6으로 패했다.
1980년생인 힐은 지난 23일 45세의 나이로 메이저리그(ML) 콜업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 야구팬들 사이에선 과거 LA다저스에서 활약했던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의 동료로 잘 알려진 선수다. 그는 콜업 당일 첫 등판을 가졌고 5이닝 3실점(1차잭)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였지만 이날 경기에선 부진했다.
시작은 좋았다. 힐은 1회 주릭슨 프로파와 맷 올슨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로날두 아쿠냐 주니어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견제로 잡아냈다. 그러나 2회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아웃카운트 두개를 잡아낸 그는 두 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으나 마이클 해리스 2세를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3회에도 2아웃까지 잘 잡은 그는 맷 올슨에게 볼넷, 아쿠냐 주니어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4회에도 등판한 힐은 숀 머피에게 볼넷, 마르셀 오주나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며 2-4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닉 앨런, 프로파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은 면했다. 탄력이 붙은 애틀랜타는 캔자스시티 불펜을 상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뒤늦게 불이 붙은 캔자스시티 타선도 5점을 추격했지만 끝내 10-7로 패했다.
구속을 기대할 수 없는 노장 힐은 제구력 마저 흔들리며 빅리그 생존 위기에 놓였다. 평균자책점(ERA) 1.80에서 5.00까지 수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