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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 야산에서 방목 중이던 흑염소를 레저용 활로 사냥한 양궁동호회 회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염소를 잡아먹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
29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부산 강서경찰서는 특수절도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11명 중 2명은 지자체 유해야생동물포획단 소속이며 나머지 9명은 지자체 남구지역 양궁동호회 회원이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약 1년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새바지와 외포항 인근 야산에서 흑염소 14마리를 무단으로 사냥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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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염소는 인근 주민들이 산에 축사를 짓고 방목해 기르는 가축이었다. 유해야생동물포획단은 스프링 올무 등으로 흑염소를 잡았으며 양궁동호회 회원들은 레저용 활인 '컴파운드 보우'를 이용해 사냥했다.
피의자 중 2명은 잡은 흑염소를 도축하던 중 인근 주민에게 발각되자 1명은 야산으로, 다른 1명은 수영해 도주하기도 했다. 현재 이들은 대부분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전방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사를 벌인 뒤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