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1회말 삼성 선발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2025.8.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인천=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끝판대장' 오승환의 첫 번째 은퇴 투어 경기에서 상대 에이스를 무너뜨리고 시즌 50승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와 원정 경기에서 6-1로 이겼다.


시즌 50승(1무53패)째를 올린 삼성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고, SSG는 시즌 49패(51승4무)째를 당했다.

이 경기는 삼성의 시즌 마지막 SSG 방문 경기로, 전날(6일) 현역 은퇴를 발표한 오승환의 은퇴 투어 행사가 열렸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는 오승환은 SSG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고, 양 팀 선수단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전격 은퇴를 선언한 삼성 오승환이 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은퇴 기념행사에서 SSG 김광현으로부터 꽃다발을 선물 받고 있다. 2025.8.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삼성 선수단은 투타가 조화를 이루며 오승환에게 값진 선물을 했다.

아리엘 후라도는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10승(8패)째를 거뒀다. 2023년과 2024년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각각 11승, 10승을 올렸던 후라도는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강민호가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구자욱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삼성 타선에 뭇매를 맞은 김광현은 3⅔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고전했고, 시즌 8패(7승)째를 떠안았다.

삼성은 2회초 대거 3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초 2사 주자 2,3루 상황에서 삼성 구자욱이 3타점 적시타를 친 뒤 1루를 향해 달리고 있다. 2025.8.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강민호의 안타와 김영웅의 2루타로 무사 2, 3루가 됐고 김헌곤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선취점을 따냈다. 이후 2사 2, 3루에서는 박승규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벌렸다.

흐름을 탄 삼성은 4회초 김광현을 다시 두들겨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구자욱이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쳤고, 이어 르윈 디아즈도 1타점 적시타로 K.O. 펀치를 날렸다.

끌려가던 SSG는 5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이후 후라도의 구위에 눌려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