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으로부터 행사장 출입 금지 조치를 받은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부산·울산·경남(PK) 합동연설회 참석을 예고했다. 사진은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로비에서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자 징계요구서'를 당 윤리위에 제출하기 전 입장 발표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소란을 일으켜 출입 금지 등 각종 조치를 받은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가 부산·울산·경남(PK) 합동연설회 참석을 예고했다.

12일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부터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의 정견 발표를 듣는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대표 후보는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 4명이다. 이들은 반탄(탄핵 반대)파 찬탄(탄핵 찬성)파로 맞서고 있다. 최고위원 후보로는 김근식·김민수·김재원·김태우·손범규·신동욱·양향자·최수진, 청년최고위원 후보로는 박홍준·손수조·우재준·최우성이 나선다.


전씨는 앞서 지난 8일 TK 합동연설회 소란 이후 행사장 출입이 금지됐다. 그러나 그는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인근에 있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전씨가 출입 금지에 항의하는 의미로 행사장 외부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소란을 벌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TK 합동연설회에 '전한길 뉴스' 기자 신분으로 참석한 전씨는 찬탄 주자들을 향해 "배신자"라고 외쳤고 지지자들 간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에 행사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당은 논란이 일자 즉시 전씨의 출입을 금지했다. 지난 11일에는 전씨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행사부터는 출입비표를 타인에게 양도할 경우 제공자와 수령자 모두 퇴장시키는 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지지자들 간 충돌 방지를 위해 과도한 소음을 유발하는 응원 도구나 대형 현수막을 제한한다. 필요시 질서유지권을 발동해 극심한 야유나 조롱에 대해서는 제재할 예정이다. 아울러 모든 후보에게 '공정경쟁 준수 서약서'를 낭독하도록 하고 행사장 곳곳에 질서 유지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부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