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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여대생이 세상을 떠난 타이완 배우 서희원과 닮은 외모로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구비구'라는 이름을 쓰는 24세 충칭 의대 여학생은 최근 칭하이 여행에서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
초원에서 달리거나 호숫가에서 꽃을 머리에 꽂고 미소 짓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은 15만 건이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사진이 퍼지면서 긴 생머리에 하얀 피부, 크고 긴 눈매, 갸름한 얼굴형이 서희원과 닮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서희원을 추억하는 팬들은 "서희원이 환생한 것 같다", "너무 아름답다. 사진을 보니 눈물이 난다", "우아한 분위기까지 닮았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관심이 이어지자 이구비구는 "나는 평범한 학생일 뿐이다"라며 "일부러 고인을 모방할 생각이 전혀 없다. 나는 그녀를 존경한다. 고인을 이용해 어떠한 돈벌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표했다.
그러나 이구비구를 향한 관심은 계속됐고, 결국 "공부에 집중하고 싶다. 넘쳐나는 메시지들로 집중하기 어렵다"며 풍경 사진 두 장만 남겨둔 채, 자신의 SNS 사진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서희원은 지난 2월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룹 클론 멤버 겸 DJ 구준엽과 결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해진 비보에 많은 팬들이 안타까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