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성금 2000만원을 기부했다. 사진은 (사진 왼쪽부터) 한성현 LG유플러스 모바일마케팅팀장, 이성휴 국가보훈부 사무관,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의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강제동원·강제이주 등으로 피해를 입은 국내외 동포와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지원하기 위해 성금 2000만원을 기부했다.

LG유플러스는 14일 임직원들이 '천원의 사랑' 캠페인을 통해 마련한 기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사할린 동포, 원폭 피해자, 고려인 귀환 가정, 독립운동가 후손 등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천원의 사랑은 임직원들이 매달 급여에서 1000원씩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은 이번 기부를 통해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에게 따뜻한 연대와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자 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일제에 의해 사할린으로 강제 동원된 한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사할린 동포들은 광복 이후에도 무국적 상태로 귀국하지 못한 채 고초를 겪었으며 1992년 한·러 수교 이후에야 귀국이 가능해졌다. 이번 기부금은 노후 침상 교체 등 복지 환경 개선에 쓰일 예정이다.

또 지난 11일에는 경남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 성금을 전달했다. 원폭 피해자들은 일제에 의해 강제 동원돼 일본 히로시마·나가사키에서 원자폭탄 피해를 입고 귀국한 이들로 기부금은 생활개선 및 프로그램 운영 등에 활용된다.

14일에는 소련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 중 귀국한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광주고려인마을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고려인들은 1937년 스탈린의 명령으로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까지 약 6500km를 강제 이주당해 척박한 환경 속에서 차별과 멸시를 견뎌야 했다. 현재 일부는 광주·인천·경기 안산 등에 정착해 살고 있으며 기부금은 생계비 지원 등에 쓰인다.


이와 함께 지난달 30일에는 국가보훈부의 '히어로즈 주니어' 프로그램에 장학금을 기부했다. 이 프로그램은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사망하거나 귀국하지 못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영주 귀국할 때 교육·장학금·주거 등을 종합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부금 전달식에는 LG유플러스 임직원 중 독립유공자 후손들도 직접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전달식에 참석한 한성현 LG유플러스 모바일마케팅팀장은 "가족이 겪은 고통을 사회가 기억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며 "이번 기부가 지금도 아픔 속에서 살아가는 분들에게 따뜻한 힘과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