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반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기술이 한 달 만에 5500여 건의 피싱 시도를 탐지했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직원이 익시오의 안티딥보이스 기능을 소개하는 모습/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온디바이스(On-device) 인공지능(AI) 기반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기술이 한 달 만에 5500여건의 피싱 시도를 탐지했다. 이는 AI로 위변조한 음성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시도를 사전에 차단했다는 뜻으로 고객들의 피해 위험을 줄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안티딥보이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위변조된 목소리를 판별, 보이스피싱 위험을 줄이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말 자사의 AI 앱 익시오(ixi-O)를 통해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먼저 상용화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7월 말까지 약 한 달 동안 안티딥보이스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약 5500건의 위변조 음성을 탐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 평균 183건에 달하는 수치로 보이스피싱 한 건당 평균 피해 금액이 약 530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할때 약 2900억원 상당의 피해를 예방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익시오를 사용하는 고객은 별도의 절차 없이 안티딥보이스 기능을 통해 보이스피싱 위험으로부터 실시간 보호받을 수 있다. 이 기술은 통화 시작 직후 5초 이내 위변조된 음성을 감지하고 대화 패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1~2분 내 보이스피싱 의심 여부를 가려낸다.

안티딥보이스는 AI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통화 음성의 주파수 벡터를 분석, 위조 가능성을 판단한다. LG유플러스는 정확한 탐지를 위해 고도화된 알고리즘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제공받은 실제 보이스피싱 스크립트를 활용해 200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시켰다. 이를 통해 안티딥보이스는 합성된 음성에 대한 탐지 정확도 98%를 자랑한다. 안드로이드·iOS 스마트폰 보유 고객 누구나 온디바이스 AI 기반으로 개인 정보 유출 우려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안티딥보이스 기능을 탑재한 익시오에 대한 관심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커지고 있다. MWC25를 통해 안티딥보이스 기술을 접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산업 보안 책임자인 사만다 카이트(Samantha Kight)는 "혁신적인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와 안티딥보이스 보호 기능을 갖춘 익시오는 온디바이스 AI 보안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며 "모바일 기기 내에서 실시간으로 개인정보를 보호하며 위협을 탐지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더 똑똑한 보안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위원회·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협업해 보이스피싱 범죄자 목소리를 탐지하는 기술을 익시오에 탑재, 고객 안심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AI 기반의 위험 URL과 악성 앱 탐지 기능도 도입할 방침이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 Agent추진그룹장(상무)은 "AI를 활용해 고도화되는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안티딥보이스 기술이 실질적으로 피해를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LG유플러스는 AI 기반의 실시간 분석을 통해 입체적인 보안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보안에 가장 진심인 통신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