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된 손아섭이 NC다이노스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냈다. 사진은 2023시즌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손아섭의 모습. /사진=뉴시스

NC다이노스를 떠나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된 손아섭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손아섭은 1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께 작별 인사를 건넸다. 멋쩍게 웃으며 인터뷰를 시작한 그는 "한화 이글스 손아섭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있는 동안 응원 많이 해주시고 정말 많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좀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레이드된 심정을 묻자 "말로 표현이 잘 안된다. 아직은 좀 얼떨떨하다"며 "설렘도 있고 걱정도 많다. 한화가 저를 선택한 이유를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 출신 손아섭은 프로 생활 내내 경남에서만 활약했다. 그는 2007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15년, NC 유니폼을 입고 약 4년 동안 활약했지만 한화로 이적하면서 처음으로 충청권에서 생활하게 됐다. 손아섭은 "NC는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다. 창원도 롯데 시절엔 2군 구장으로 사용해 익숙하다"며 "좋은 추억만 가지고 이렇게 가게 됐다. 계속해서 선수 손아섭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손아섭은 NC에서 보낸 커리어를 아쉽다고 자평했다. 그는 "거의 (내 실력에) 20~30%밖에 발휘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구단의 선택에 있어 조금 더 만족을 줬어야 했는데 제가 부족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2023시즌 타율 부문 1위 수상을 언급하며 "맨날 2등만 했는데 NC 와서 처음으로 타격왕도 해봤다. 정말 좋은 추억만 얻고 가는 4년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 중 한명인 손아섭은 최소경기 200안타, 역대 최초 8년 연속 150안타 등 대기록을 세우며 리그 역대 최다 안타 등 타격 부문에서 다양한 기록을 보유 중이다. 30대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건재함을 뽐냈다. 손아섭은 올시즌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72안타 33타점 21득점 OPS 0.712를 기록 중이다. 그는 프로 통산 2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 2583안타 181홈런 232도루 1069타점 138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45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