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투수 스가노 도모요키가 15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시즌 10승을 수확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36세' 늦깎이 빅리거 스가노 도모유키(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스가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던 야즈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 투수가 된 스가노는 시즌 10승(5패)을 수확,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스가노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36승 74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한 베테랑 투수로, 일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 2회와 최우수선수(MVP) 3회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 2020년 12월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가 무산됐던 그는 지난해 말 다시 빅리그 문을 두들긴 끝에 볼티모어와 1년 계약을 맺고 꿈을 이뤘다.


스가노는 시범경기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쳐 선발 한 자리를 차지했고, 정규시즌에서도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스가노의 시즌 성적은 23경기 10승5패 평균자책점 4.13(126⅓이닝 60실점 58자책)이다.

이로써 스가노는 역대 10번째 일본인 투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일본인 투수의 데뷔 시즌 최다승 기록은 2012년 다르빗슈 유와 2016년 마에다 겐타가 작성한 16승이다.

경기 후 스가노는 "하나의 과정이지만 그래도 솔직히 기쁘다. 앞으로도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선두(45개) 칼 롤리(시애틀)는 이날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