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상장을 앞둔 케이뱅크가 설립 이래 처음으로 사외이사 예비후보군을 추천받는다. 주주 다양성 제고를 통해 이사회 독립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전날부터 자사 주식 0.1% 이상을 보유한 주주를 대상으로 사외이사 후보명단을 접수받고 있다.
후보 분야는 금융, IT, 법률, 회계·재무, 리스크관리·경제, 소비자보호 등으로 경영 전반에 걸쳐 관련 전문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공개공고는 상장 후 주주구성이 보다 더 다양해질 것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세 번째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케이뱅크는 앞서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6000만주로 주당 공모희망가 범위는 8300원에서 9500원이다. 공모희망가 상단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4조원 규모다. 최대 공모금액은 5700억원이다.
공모희망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1.38~1.56배 수준이다. 시장 눈높이를 반영해 이전 공모 시점 대비 약 20% 낮췄다.
케이뱅크는 국내 및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다음달 4~10일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다음달 20일, 23일 이틀간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3월5일이다. 케이뱅크의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인수단으로 신한투자증권이 참여한다.
금융당국, 이사회 독립성 강조… 상장시기 맞춘 움직임
이사회 독립성을 갖출 수 있단 점도 최근 금융당국 기조와 부합한다.금융당국은 지난 16일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주재로 첫 금융지주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었다. 금융권 지배구조의 공정·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19일 이재명 대통령의 금융위 업무보고에 따른 후속조치다. 이 대통령은 당시 금융권 지배구조를 두고 "소위 관치금융의 문제로 정부에서 직접 관여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하는데, 가만 놔두니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 멋대로 소수가 돌아가며 계속 지배권을 행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사외이사 선임 등 이사회의 독립성과 다양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한다. 금융사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만큼 경영진으로부터 독립해 감시하는 안전장치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케이뱅크는 다음달 20일까지 예비후보군 추천을 받아 주주다양성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는 가운데 이사회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외부 전문기관을 활용한 인재확보와 더불어 주주 의견을 반영해 사외이사 예비후보군을 폭넓게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